우리 남편, 혹시 '토론 중독'인가요?

만두 · 2025.07.18 09:22 · 조회 403

결혼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저는 매일같이 승패를 가리는 토론 배틀에 등판하는 기분입니다. 남편은 세상 모든 사소한 것에 목숨을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거 OO님이 선물해 준 거잖아?" 하면, 남편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 XX가 준 거야." 라고 받아칩니다. 제가 기억이 확실하다고 해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죠. 결국 그 자리에서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준 거 맞냐'고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에요. 더 기가 막힌 건, 열에 아홉은 제 말이 맞다는 겁니다. 그럼 미안해하거나 멋쩍어해야 하잖아요? 전혀요. "그게 뭐 그리 중요해?"라며 세기의 현자처럼 굴어요. 이 사람의 인정 한 번 받아보는 게 제 소원입니다. 매일 이런 식이니 대화가 아니라 에너지 소모전 같아요. 이 남자,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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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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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정성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기세네요. 사소한 일에 에너지 쏟는 남편 옆에서 기 빨려서 어떻게 사세요? 보약이라도 챙겨 드셔야 할 듯.

구름솜사탕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일 수도 있어요. 밖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아내한테만 저러는 거 아닌지 살펴보세요.

솔라나씨는못말려

다음부터는 무조건 내기를 거세요. '좋아, 내 말이 맞으면 주말에 설거지 당신이 다 하기!' 이런 식으로요. 몇 번 당하다 보면 최소한 함부로 우기지는 못할 거예요. 아니면 쏠쏠하게 집안일이라도 시킬 수 있고요.

운동하는사람

진지하게 한번 말씀해보세요. '여보, 나는 당신이랑 사랑을 나누고 싶은 거지, 사실관계를 따지고 싶은 게 아니야. 당신의 이런 태도가 날 너무 외롭게 만들어.' 라고요. 팩트가 아니라 감정을 건드려야 좀 알아들을 거예요.

요거트볼

남편분 자존감이 심각하게 낮은 것 같네요. 사소한 논쟁에서 지는 걸 자기 인생이 패배하는 것처럼 느끼는 거죠. 아내 앞에서만큼은 뭐든 이기고 싶은 유치한 심리랄까... 안쓰럽긴 한데 같이 사는 사람은 피가 마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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