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넘어 돌아보니 곁에 남은 사람이 없네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팥우유 · 2025.07.20 12:17 · 조회 399

어느덧 쉰 중반, 문득 주소록을 열어보니 마음 편히 연락할 친구가 딱 두 명, 그것도 직장 동료네요. 학창시절 영혼을 나눴다 믿었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명은 저희 집에 놀러 와 자기 아들이 제 갓난쟁이 딸 팔을 문에 끼게 하고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태평하게 훈육하던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고, 또 한 명은 불륜남에 빠져 제게 자꾸 손을 벌리다 결국 돈 때문에 연이 끊겼어요.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인연들을 이렇게 떠나보낸 게 제 탓인 것만 같아 밤이 깊어집니다. 50 넘으면 다들 이렇게 외로워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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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돈많은백수

인간관계는 흐르는 물과 같대요. 스쳐 가는 인연, 잠시 머무는 인연... 다 시절인연인 거죠.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면 돼요.

코인법사

저도 그래요. 사는 게 바쁘고 환경이 달라지니 연락이 뜸해지다 끊기더라고요. 대신 남편이랑 자식들이랑 더 돈독해졌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주말만기다려요

글만 봐도 손절할 만했는데요? 내 새끼 다치게 하고 훈육 타령하는 친구, 돈 빌려달라며 사람 피 말리는 친구... 그런 건 친구가 아니라 '업보'에요. 잘 끊어내셨어요.

창원누비자

자식 결혼식 때 사람 없어서 걱정이라는 댓글 보고 공감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 잠깐을 위해 안 맞는 사람들하고 억지로 연락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바닐라라떼

50대 되면 다들 가지치기해요. 에너지도 없고, 아닌 거 참고 만나줄 여유도 없거든요. 2명이라도 진국이면 된 겁니다.

공허해

2명이면 상위 10%입니다. 전 마이너스에요. 돈 떼먹고 간 놈들 생각하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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