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상도 시어머니의 암호 해독 의뢰합니다 (feat. 김치 대첩)

폭락전문가 · 2025.07.23 22:32 · 조회 367

여러분, 잠시 탐정이 되어 주시겠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경남의 시어머님께,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담근 김치를 보내드렸습니다. 며칠 뒤, 떨리는 마음으로 안부 전화를 드렸죠. "어머니, 김치는 입에 좀 맞으셨어요?"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한마디. "어, 물만하네." 순간 제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물만하다'...? 이건 '맹물처럼 싱겁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간신히 먹을 만은 하다'는 최후통첩일까요? 과거의 서운했던 기억까지 주마등처럼 스치며 제 마음은 미궁 속에 빠졌습니다. 부디 이 미스터리한 암호를 해독해 주세요.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5)

물린자의절규

사투리 방패 지겹네요.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말해놓고 '원래 우리 동네는 그래' 하면 다인가요? 21세기에 살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좀 탑재합시다.

안양포도

정답 공개! 경상도 어르신 기준 '물만하다'는 '이 집 김치 잘하네, 기가 막히는구나!'를 의미하는 최상급 칭찬입니다. 마음 푹 놓으시고 다음엔 수육이랑 같이 보내드리세요.

돈버는기계

뜻이 어떻든 간에 정성껏 보낸 며느리한테 '고맙다, 맛있다' 한마디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저라면 서운해서 다음부턴 그냥 용돈으로 드릴 것 같아요. 그게 서로 편하죠.

꿈꾸는고양이

ㅋㅋㅋㅋ 츤데레 할머니의 최고급 칭찬 받으셨네요. 맛없었으면 '이따위 걸 김치라고 보냈냐' 소리부터 나왔을 겁니다. 님 김치, '명품' 인증받은 거예요.

위너가될거야

저희 친정어머니(충청도)도 진짜 맛있는 거 드시면 '먹을 만은 하네'가 끝이에요. 나중에 이모한테 들어보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셨다고... 어르신들 표현 방식이 서툰 것뿐이에요. 좋은 일 하셨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