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을 주식으로 날렸습니다. 인생이 허무합니다.

연애고수 · 2025.07.16 16:32 · 조회 172

올해 50대 중반, 30년 가까이 다닌 회사에서 얼마 전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퇴직금과 위로금을 합쳐 제법 큰 돈이 손에 들어왔습니다. 아내와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할까 계획을 세웠어야 했는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친구가 추천해준 소위 '급등주'라는 것에 귀가 솔깃해서, 아내 몰래 퇴직금의 절반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꼭 몇 배로 불려서 아내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결과는 처참합니다. 투자한 돈의 80%가 사라졌습니다. 손절할 타이밍도 놓쳤고, 물타기를 하다가 손실만 더 키웠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잠도 오지 않고, 아내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평생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한순간의 탐욕으로 모든 것을 망친 것 같아 스스로가 한심하고 괴롭습니다. 당장 모레 아파트 중도금 대출 이자도 내야 하는데… 어떻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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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무조건이긴다

아이고… 왜 퇴직금 같은 중요한 돈을 그런 '카더라' 정보에 의존해서 투자하셨나요. 그 친구분 원망스럽겠네요.

우상향가즈아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평생 쌓아오신 성실함과 경력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재취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다시 시작할 힘이 있을 겁니다. 부디 용기 잃지 마세요.

화이팅

지금이라도 남은 돈이라도 건지세요. '본전 생각'하다가 다 날립니다. 그리고 제발 아내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금융 문제는 신뢰의 문제입니다. 숨기면 더 큰 화를 부릅니다.

물린자의절규

그 친구라는 사람, 앞으로는 인생에서 거리를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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