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 하는데, 오늘 손님 때문에 울컥했네요.

내손가락을자른다 · 2025.07.25 08:13 · 조회 318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하루하루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도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다가, 단골 학생 손님이 왔어요.

 

늘 오면 가장 싼 메뉴 하나만 시키는 학생인데, 오늘은 친구들이랑 와서 꽤 많이 시키더라구요.

기분 좋게 음식을 내주고 계산을 하는데, 그 학생이 수줍게 봉투 하나를 주고 갔습니다.

 

뭔가 하고 열어보니 '사장님, 힘들 내세요!'라고 적힌 쪽지랑 현금 5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학생을 붙잡고 이게 뭐냐고, 학생 신분에 무슨 이런 큰 돈이냐고 돌려주려 했는데, 자기가 알바해서 번 돈이라 괜찮다고, 사장님 가게가 없으면 자기 스트레스 풀 곳이 없어진다고 웃으면서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멍하니 서서 한참을 울었네요.

정말 가게를 접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덕분에 다시 힘을 내봅니다.

아직 세상은 참 따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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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asdf2

진짜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네요... 감동입니다 ㅠㅠ

매일수익실현

5만원이 학생에겐 정말 큰 돈일텐데... 대단하다.

부유한미래

가끔 저런 분들 덕분에 세상 살 맛이 나는 거죠.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지하실탐험가

저런 학생이 나중에 커서 뭐가 돼도 될 친구네요.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다.

아이콘의연결

저도 오늘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이라도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노래하는나무

사장님이 좋은 분이시니까 그런 손님이 오는 겁니다. 힘내시고 꼭 번창하세요!

거의다왔어

아침부터 글 읽고 저까지 눈물이 핑 도네요... 사장님도, 학생도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

달나라가즈아

어딘가요? 저도 가서 돈으로 혼쭐을 내줘야겠네요. (가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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