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완전 망했어요... 재시험 기회는 없겠죠? ㅠㅠ
월급은스쳐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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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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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3
어제 남자친구네 어머님을 처음 뵙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입이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완벽한 '돌부처' 코스프레를 하고 왔지 뭐예요. 어머님은 정말 밝고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주시는데, 저는 고장 난 로봇처럼 고개만 끄덕끄덕, 어색하게 웃기만 했어요. 긴장했더니 얼굴은 터질 듯이 빨개져서, 남자친구랑 어머님이 애써 분위기를 띄우려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네요. 집에 오는 내내 '저렇게 예의 없고 재미없는 애를 왜 만나나 하셨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이불킥만 수백 번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토닥여주지만, 첫인상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 이대로 광탈인가요? 아들이 데려온 여자가 저처럼 꿀 먹은 벙어리였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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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강다니엘아니고카르다니엘
어설프게 나서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제 친구는 잘 보이려고 오버하다가 어머님 아끼시는 화분 깬 다음부터는 그냥 조용히 지낸대요.
망나뇽
근데 이건 남자친구 어머님 문제가 아니라 본인 자존감 문제 같아요. 왜 남한테 그렇게 잘 보이려고 전전긍긍해요? 님은 님의 인생을 사는 거예요.
인생은실전이야
차라리 말실수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것보다 100배 나아요. 과묵하고 진중한 며느리 컨셉으로 밀고 가세요.
퇴사하고싶다
괜찮아요! 저도 남편 집에 처음 인사 갔을 때 국에 밥 말아먹는 것도 긴장돼서 숟가락 떨었어요. 어머님도 '처음이라 긴장했나 보네~' 하셨을 거예요.
옥수수수염차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역할 잘하는 게 중요해요. 어머님께 '얘가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 마음은 정말 따뜻한 애다'라고 미리 언질을 줬어야죠. 남친분께 슬쩍 얘기해보세요.
고양시민
어른이 질문하는데 대답도 못 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건 좀 그렇죠. 소심한 거랑 사회성이 부족한 건 다른 문제예요. 이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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