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가 '음흉하다'는 딸, 제가 보기엔 '야무진' 사회초년생입니다만

방구석여행가 · 2025.07.25 15:26 · 조회 346

어떤 아버님이 자기 딸이 음흉해서 걱정이라는 글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가 보기엔 그 딸, 요즘 세상 참 똑 부러지게 살아가는 사회초년생일 뿐입니다. 조건 좋은 사람 만나려고 동아리 들어가는 게 왜 음흉한가요? 그건 전략이죠. 맛집 정보 듣고 바로 '고맙다' 안 하는 게 왜요? 조용히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써먹어보고 좋으면 그때 고마워할 수도 있는 거죠. 상사가 밥 사주는 분위기에서 신입이 '제가 내겠습니다!' 하고 나서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딸이 하는 모든 행동을 '흠'으로만 보는 아버지의 시선이 더 문제 아닐까요? 칭찬과 격려로 더 큰 사람으로 키울 생각은 안 하고, '음흉하다', '시집 못 간다'는 저주에 가까운 말로 딸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건 명백한 잘못입니다. 집은 아이가 편히 쉬고, 실수해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 곳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5)

새로운희망

공감합니다. 아버님 세대 가치관으로 요즘 애들 재단하려니 음흉해 보이죠. 저건 똑부러지는 거지, 나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저렇게 못해서 손해 보는 애들이 태반.

일론머스크형

왕따 당할 때 도와준 친구를 이제 와서 피하는 건 좀... 다른 건 다 이해해도 그 부분은 딸이 잘못한 것 같네요.

아기상어뚜루루

근데 딸이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를 아빠한테 다 한다는 것 자체가, 평소에 부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는 증거 아닐까요? 아빠가 표현이 서툴렀을 뿐이죠.

알고랜드의마법사

야무진 것과 얌체 같은 건 한 끗 차이입니다. 얻어먹었으면 최소한 커피라도 사는 시늉을 하는 게 사회생활 기본 매너죠. 아버지가 보기에 그 선을 넘었다고 느낀 거 아닐까요?

라떼

딸의 행동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걸 '음흉하다'고 말하는 아빠는 더 문제 같아요. 자식 자존감 도둑이 따로 없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