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이중잣대, 저는 과녁이고 시누이는 프리패스입니다

숏치다망함 · 2025.07.28 03:48 · 조회 362

시댁에 가는 날은 투명 갑옷이라도 입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머님의 날카로운 눈은 오직 저만을 향해 있거든요. 제가 뭘 입든 '애 엄마가 그게 뭐니' 하시며 기어코 무릎 나온 추리닝을 건네주셔야 직성이 풀리시고, 부엌에서 뭐라도 도우려고 하면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하니! 밥은 굶고 다니지?' 라며 타박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제 옆에서 당근 껍질도 제대로 못 깎고 멀뚱히 서 있는 아가씨에겐 한없이 자애로우세요. 아가씨의 실수는 사랑스러운 애교가 되고, 저의 서투름은 용납 못 할 결점이 됩니다. 어머님 눈에는 아가씨만 보이는 특수 필터라도 장착하신 걸까요?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대신다면 차라리 억울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불공평한 게임을 언제까지 제가 참아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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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구조바람

한 번은 정색하고 말씀드려야 해요. '어머님, 저도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아가씨와 비교하시면서 혼내시니 너무 속상해요. 저도 어머님께 예쁨받고 싶은 며느리입니다.' 하고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려주면 효과 직빵일지도?

캔두

그럴 땐 남편을 시키세요. '엄마, OO씨한테 왜 자꾸 그래? OO씨가 서툴면 여진이(시누이)가 좀 가르쳐주면 되잖아. 둘 다 똑같이 내버려 둬.' 라고 아들이 말하게 해야 합니다.

gg

남편은 뭐한답니까? 자기 엄마가 와이프 잡는 거 구경만 하고 있어요? 일단 남편 멱살 잡고 '당신 엄마 때문에 나 정신병 걸릴 것 같다'고 심각하게 얘기하세요. 남편이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않으면 그 집안에 님 편은 아무도 없는 겁니다.

ㅁㄴㅇㄹㅋ

어머님께 시누이는 금지옥엽 내 딸, 며느리는 우리 아들 수발드는 존재. 애초에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에요. 기대를 버리고 영혼 없이 '네네'만 반복하면서 방문 횟수를 줄이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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