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오늘 하루도 따뜻하게 시작합니다. (훈훈함 주의)

차주 · 2025.07.16 14:02 · 조회 40

제가 프리랜서라 수입이 좀 들쭉날쭉해요.

이번 달은 유독 일이 없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거든요.

 

근데 어제 저녁에 누가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시는 거예요.

나가보니 옆집 할머니께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냄비랑 갓 담근 김치를 들고 서 계셨어요.

 

"총각, 요즘 통 안 보이길래. 밥은 먹고 다니나 해서.

별건 아니고 사골국 끓인 김에 좀 나눠주려고 왔어. 김치랑 같이 먹어."

 

정말 아무렇지 않게 툭 건네주고 가시는데

그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사실 어제 마감할 돈이 부족해서

이번 달 월세 어쩌나 혼자 끙끙 앓고 있었거든요.

 

할머니의 따뜻한 국 한 그릇에

그동안의 걱정과 서러움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이 아직은 참 살만하다는 걸 느꼈네요.

이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저도 언젠가 꼭 다른 사람에게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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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silver2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ㅠㅠ 할머니 너무 멋지시다... 글쓴이님도 힘내세요! 곧 좋은 일 생길 거예요.

특별한사람

이런 게 진짜 이웃사촌이죠.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배고파요

저도 자취 초반에 돈 없어서 굶고 있을 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밥 챙겨주셨던 기억 나네요. 그 밥은 평생 못 잊어요.

zxcv

할머니표 사골국 + 겉절이 조합? 이건 못 참지 ㅋㅋㅋㅋㅋ

이불속

글쓴이 인복이 있네. 나중에 꼭 맛있는 거 사들고 인사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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