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 행복 강요죄로 고소합니다...

랄라 · 2025.07.30 18:50 · 조회 442

신이시여, 이토록 완벽한 시댁을 주셨나이다… 라고 감사 기도를 올려야 할 판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 시댁과는 거리가 멀어요. 너무나 다정하시고, 저를 딸처럼 아껴주시죠. 문제는… 그 사랑이 투머치라는 겁니다. 저희 시댁은 365일이 축제입니다. 시부모님 생신, 도련님 생신, 시누이 생신,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심지어 제 생일까지! 온 가족이 무조건 모여 파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세요. 저희 친정은 생일엔 '축하한다' 쿨한 메시지 하나 보내고 끝나는 스타일이라, 이런 '의무적 행복'이 너무나 낯설고 버겁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 주말마다 이어지는 파티에 영혼이 탈출하는 기분이에요. 좋은 분들께 이런 마음을 갖는 제 자신이 나쁜 년 같아서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여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외쳐봅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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