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탄생 후 '잔소리 대마왕'으로 진화하신 시어머니, 방어법 좀 알려주세요

아들둘아빠 · 2025.07.30 20:13 · 조회 318

원래도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사이였지만, 작년에 저희 아기가 태어난 후로 시어머니께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셨습니다. 마치 봉인이 풀린 것처럼요. 뜬금없이 전화해서는 '속옷은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라', 새로 산 가구를 보시고는 '이런 데 돈 쓰지 마라', 심지어 저희 집 냉장고까지 수시로 검문하시며 잔소리의 향연을 펼치십니다. 육아는 또 어떻고요. 제 방식은 다 틀렸고 본인 방식만이 정답인 '육아의 신'이 강림하셨어요. 예전엔 안 그러셨는데, 손주라는 존재가 어머니의 잠자던 '잔소리 DNA'를 깨운 걸까요? 이 정도는 그냥 웃어넘겨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정중하게 선을 그어야 할지... 매일같이 날아오는 잔소리 폭격에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선배님들의 지혜가 절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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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파이어족을꿈꾸며

손주=며느리 조종 리모컨. 그 리모컨을 뺏어야 합니다. '네네~' 영혼 없는 대답과 한 귀로 흘리는 스킬을 만렙 찍으세요.

ㅎㅎㅎ

제 친구는 시어머니가 반찬 해온다고 냉장고 열길래 '어머님, 제 냉장고는 판도라의 상자라 여시면 안 돼요~'라고 농담처럼 말했대요. 그 뒤로 안 여신다고 ㅋㅋㅋ

라면

갑자기가 아니라 원래 그러고 싶으셨던 거예요. 손주를 빌미로 본색을 드러내신 거죠. 지금 안 잡으면 평생 갑니다.

샌드박스의창조주

'어머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저희 집 살림은 제가 전문가랍니다^^' 하고 웃으면서 철벽 치세요.

숏치다청산

전화 오면 '어머님! 지금 아기가 깨서요!', '어머님! 택배 와서요!' 1분 안에 끊기 신공을 연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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