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집에 쌓인 먼지만큼, 제 마음에도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팬케이크의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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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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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6
집 수리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홀로 계신 친정엄마 댁에 일주일간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첫날부터 숨이 턱 막힙니다.
집 안 모든 곳엔 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았고, 화장실 샤워타월은 언제 빨았는지 모를 정도로 누렇습니다. 주방 싱크대엔 정체 모를 음식물 찌꺼기가 말라붙어 있고, 냉장고는 여는 순간 타임캡슐이라도 발견할 것 같아요. 아이가 할머니가 커피 자국이 그대로 남은 컵에 우유를 줬다고 속삭이는데, 정말이지...
제가 새 수건을 걸려 하면 '멀쩡한데 왜!'라며 화를 내시고, 먼지 쌓인 선풍기 바람을 쐬며 콜록거리는 엄마에게 한소리 하면 '내 집에서 내 맘대로 하는데 네가 뭔데 지적이냐'고 역정을 내십니다. 당신 자신을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인데, 엄마에겐 그저 잔소리꾼 딸일 뿐이네요.
젊을 때부터 청결과는 담쌓고 사신 분이라 이제 와서 바뀔 리 없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는 마음과, 이 지저분함을 견뎌야 하는 제 스트레스가 충돌하니 너무 힘듭니다. 짠하고 미안하면서도, 하루빨리 이 집을 탈출하고 싶은 이 마음... 저 정말 나쁜 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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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유저1
혹시 어머님이 가벼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이 있으신 건 아닐까요? 나이 들면 청소 같은 사소한 일도 큰 에너지 소모로 느껴질 수 있거든요. 잔소리보다는 '엄마 힘들지? 내가 해줄게' 하고 그냥 다 해드리는 게 어떨까요?
완벽한하루
어머님 댁에 얹혀사는 주제에 잔소리라니요. 싫으면 돈 주고 숙소 잡는 게 맞아요. 평생 그렇게 사신 분을 딸이 와서 일주일 만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입니다.
건물주
말해봤자 감정만 상해요. 그냥 말없이 새 수건 걸어드리고, 더러운 건 슬쩍 버리세요. 아이들 컵이랑 수저는 따로 챙겨가서 직접 씻어서 쓰시고요.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요.
내인생그래프
어릴 때부터 싫었던 엄마의 모습이라 더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그게 어머님의 방식인 걸 어쩌겠어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시길 바라는 딸의 마음은 이해 가지만, 어머님께는 그게 간섭이고 스트레스일 뿐이에요.
아이디만들기귀찮
저희 엄마도 그러셔서 그냥 제가 갈 때마다 대청소 한번 싹 해드리고 와요. 말없이요. 그게 서로 마음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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