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깃꼬깃 모은 남편 비상금 보고 울컥했네요.

달리는고양이 · 2025.07.31 17:08 · 조회 539

평소에 용돈 30만원으로 정말 빠듯하게 지내는 남편인데, 단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어요.

어제 무심코 남편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낡은 편지봉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뭔가 싶어서 열어봤는데, 세상에... 만원짜리, 오천원짜리 지폐들이 꼬깃꼬깃 접혀서 들어있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세어보니 2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 작은 메모지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우리 아들 축구화 사줄 돈'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 들어간 아들이 축구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제가 장비 사는 게 부담스러워서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고 미뤄왔거든요.

아마 그게 마음에 걸렸나 봐요. 자기 용돈에서 몇 달을 아끼고 아껴서 이걸 모았을 생각 하니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오늘 저녁은 우리 남편 제일 좋아하는 제육볶음 푸짐하게 해주려고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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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도지파파

ㅠㅠㅠㅠㅠㅠㅠ아들 나중에 커서 이 얘기 들으면 아빠한테 진짜 잘할듯

위캔두잇

세상에 아직 이런 분이 계시네요... 글쓴이님 가족분들 항상 행복하세요!

qazwsx1

아빠들 마음은 다 똑같나봐요. 저희 남편도 자기껀 안사면서 애들껀 제일 좋은거 사주려고 하더라구요. ㅠㅠ

ㄱㄱ

이건 제육볶음으로 안됩니다. 소고기 사드려야해요!

아이스크림

이런 글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부럽습니다.

꼬르륵꼬르륵

이런 게 진짜 가족이고 사랑이죠. 따뜻한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 저희집도 제육볶음입니다 ㅎㅎ

yearn의수확

남편분 용돈 좀 올려주셔야겠어요! ㅠㅠㅠ 너무 스윗하시다.

심심

아... 글만 읽는데도 왜 제가 눈물이 나죠 ㅠㅠ 남편분 진짜 멋진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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