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하는데 방금 좀 감동받았어요 ㅠㅠ

콜라 · 2025.07.31 19:04 · 조회 450

야간 알바 중인데 글 써봐요.

 

매일 같은 시간에 오셔서 담배 한 갑이랑 캔커피 하나 사가시는 아저씨가 계세요.

말수도 없으시고 항상 좀 무표정이셔서 사실 조금 무서웠거든요.

 

근데 지난주에 아저씨가 물건을 잔뜩 사시고는 뭘 떨어뜨리셨는데, 제가 주워드리면서 봉투에 나눠서 담아드렸어요. 무거워 보이셔서요. 그때 그냥 고개만 까딱하고 가셨거든요.

 

근데 방금 전에 오셔서... 늘 사시던 거랑 박카스 한 박스를 계산대에 올려두시는 거예요.

그러고는 봉투 하나를 쓱 밀어주시더라고요. 보니까 빵이랑 우유 몇 개가 들어있고, 그 안에 작은 봉투에 만원짜리 두 장이 들어있었어요.

 

"저번에 고마웠어. 학생 밥 챙겨 먹어." 딱 이 한마디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ㅠㅠ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도 그냥 웃으면서 두고 가셨어요...

 

덕분에 남은 밤 근무 시간 동안 마음이 너무 따뜻할 것 같아요. ㅠㅠ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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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성실한개미

아고 ㅠㅠ 글 읽는데 제가 다 뭉클하네요. 글쓴이님이 착해서 복 받으신 거예요.

성공적인거래

크... 박카스에 빵우유 조합이라니... 낭만 미쳤다

피카츄백만볼트

이런 게 사람 사는 정이지 ㅠㅠ

밝은미래

힘들게 일하는데 큰 힘이 됐겠어요! 야간 근무 화이팅!

고구마튀김

표현이 서툴러도 속은 따뜻한 분들이 있죠. 아저씨도, 글쓴님도 멋지네요.

디자이너

감동은 감동이고... 혹시 모르니 점주님한테는 잘 말씀드려서 오해 없게 하세요! 괜히 돈 받았다고 뭐라 할 수도 있음.

아무거나해줘요

저도 서비스직 하는데 저런 손님 한 분 만나면 그날 피로가 다 풀림 ㅠㅠ

기도매매전문가

무뚝뚝한 아저씨의 "학생 밥 챙겨 먹어"는 못 참지...ㅠㅠ 감동 실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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