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라는데… 제 선물에 독 탔냐고 묻는 엄마, 괜찮은 걸까요?

디자이너 · 2025.07.31 19:35 · 조회 453

제가 살다 살다 친엄마한테 이런 말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원래 좀 의심이 많으신 분이긴 했지만,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 같아요. 며칠 전 친정에 가면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양갱이랑 초콜릿을 좀 사 갔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에 전화가 오셨더라고요. 받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나 어제 초콜릿 먹고 배탈 난 것 같은데, 혹시 여기다 변비약 같은 거 탄 거 아니니?' 하시는데,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엄마,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하냐'고 소리쳤더니, 그제야 '아이고, 농담이지~ 우리 딸이 그럴 리가 있나' 하면서 웃으시더라고요. 근데 전 그 웃음이 더 소름 끼쳤어요. 이건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저희 엄마, 정말 괜찮으신 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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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아뿔싸

글쓴님도 너무 자책하거나 상처받지 마세요. 어머님이 아프셔서 그러실 수 있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아버지나 다른 형제분들께 꼭 상황을 공유하세요.

비빔밥

피해망상 같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시급해 보여요. 부디 외면하지 마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시길 바랍니다.

생각하기싫음

웃으면서 '아니지~?' 하는 게 더 무서운데요? 진심으로 의심했다가 님 반응 보고 슬쩍 거둬들인 거잖아요. 심각한 신호입니다.

호빵

이건 농담으로 넘길 일이 절대 아닙니다. 망상이나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어요. 다른 가족들과 상의해서 꼭 병원에 모시고 가보세요. 제발요.

토끼

저희 할머니가 치매 초기에 그러셨어요. 자꾸 돈 훔쳐 갔다고 의심하고... 처음엔 저희도 화만 냈는데 병이었어요. 꼭 검사 받아보세요. 초기일 수 있습니다.

푸딩

세상에... 딸한테 독을 탔냐니요. 얼마나 상처받으셨어요. 마음 잘 추스르시고, 이건 꼭 진지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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