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인다는 말, 요즘 제가 딱 그래요.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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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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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1
까만 밤, 곤히 잠든 아기 얼굴을 보다가도 문득 숨이 턱 막혀요. 제 선택으로 낳은 내 아이인데, 가끔은 버겁고 도망치고 싶다는 못된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SNS를 넘기다 보면 아이 없이, 반려동물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부부들 사진이 왜 이리 눈에 밟힐까요. 그들은 적어도 나보다는 자유롭겠지, 나보다는 덜 힘들겠지... 이기적인 질투심이란 걸 알면서도 캄캄한 동굴 속에 혼자 갇힌 기분이에요. 이 우울감의 끝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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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테조스의기사
저도 첫째 낳고 그랬어요. 자유로운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혼자 많이 울었죠. 근데 아이가 '엄마' 하고 웃어주는 순간, 그 모든 설움이 녹아내리더라고요. 글쓴이님에게도 그런 순간이 곧 올 거예요.
을지로골뱅이
SNS는 원래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만 잘라내서 전시하는 곳이에요.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나 고통까지 들여다볼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폰을 내려놓고 내 아이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하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건 지금 내가 너무 지쳐서 그래요. 남편분과 이야기해서 딱 반나절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카페에 멍하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거예요.
부산싸나이
아이 키우는 고통이 100이라면 반려동물 키우는 고통은 95정도 될까요? 종류만 다른 고통과 책임이 따를 뿐, 거저 얻는 행복은 세상에 없답니다.
나는승리자
반려동물 키우는 집도 똑같아요. 애기처럼 의료보험 안돼서 병원비 폭탄 맞고, 무지개다리 건널 때의 슬픔은 상상하기도 싫고요.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무게를 견디는 것뿐이에요. 힘내세요.
반갑습니다
산후우울증 정말 힘든 거 알아요. 남과 비교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과정이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은 엄마이기 이전에 '나'를 돌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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