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놀이, 이제 끝내야 할까요?

kingpark · 2025.08.01 05:52 · 조회 513

세상에 둘도 없는 인연이라 믿었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저희는 사랑만 있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 어찌 보면 철없는 커플이었죠.

 

하지만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턱 앞에서, 부모님의 반대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저희 집은 부족함 없이 자란, 소위 말해 '있는 집'입니다. 반면 남자친구네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경상도 소도시에 부모님 명의의 낡은 집 한 채가 전부, 그 외에 어떤 경제적 여력도 없는 상황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사랑? 그걸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니?"라며 한숨을 쉬십니다. 당장 두 사람 살 전세 하나 마련해 줄 형편도 안되는 집과 사돈을 맺을 수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나중에 시부모님 병원비나 생활비를 우리가 모두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게 두 번째 이유입니다.

 

남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단순한 속물근성이 아니라 딸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인 걱정이라는 걸 알기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사랑만 보고 가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차갑고 높게 느껴지는데... 저희,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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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마바사아

부모님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네요. 사랑은 변해도 돈 없는 현실은 안 변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웃는법을잊었어요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죠. 돈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게 아니라, 돈 문제로 평생 싸우고 서로를 미워하게 될까 봐 헤어지는 겁니다.

마이너스의손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그걸 해결할 의지나 능력이 없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남자친구가 처가에 기댈 생각 없이 둘이서 어떻게든 일어서겠다는 비전을 확실하게 보여주나요? 그게 아니라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성실한개미

제 친구가 딱 님같은 케이스였는데, 결국 친정에서 해준 집에서 시댁 용돈 드리면서 살아요. 시댁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요. 님 부모님은 무슨 죄인가요?

포르쉐오너

남자친구의 태도가 제일 중요해요. '우리 부모님은 가난하지만 내가 앞으로 잘할게'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너랑 우리 부모님은 금전적으로 엮일 일 없을거야' 라는 확신을 줘야죠.

100억벌고은퇴한다

결혼은 현실이에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짧고, 돈 문제는 평생 갑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시작하면 본인 인생, 본인 부모님 인생까지 힘들어져요.

forest77

결혼식 당일에도 도망치는 사람 있어요. 날짜 잡은 게 대수가 아닙니다. 평생 후회할 길을 굳이 가지 마세요.

masterlee

결혼식 당일에도 도망치는 사람 있어요. 날짜 잡은 게 대수가 아닙니다. 평생 후회할 길을 굳이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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