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에 정말 고마운 손님이 다녀갔네요. ^^

masterlee · 2025.09.13 10:53 · 조회 37

작은 동네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일같이 와서 구석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 손님이 있었어요. 항상 제일 싼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죠.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발길이 뚝 끊겨서 무슨 일이 있나, 공부는 잘 되어가나 궁금했거든요.

 

오늘 점심시간 좀 지나서 그 학생이 웬 양복을 쫙 빼입고 들어오는 겁니다. ㅎㅎ

그러더니 제게 다가와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그동안 편하게 공부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를 하더라고요.

첫 월급 탔다고 디저트랑 커피를 잔뜩 사서 다른 손님들한테도 돌리고, 제 손에 백화점 쇼핑백을 하나 쥐어주고 갔습니다. 비싼 핸드크림이 들어있더군요.

 

제가 해준 것도 없는데...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서 결국 꿈을 이룬 그 친구가 너무 대견하고 고마워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덕분에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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