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이제 그만 접어야 할까 봐요...

코엑스상어 · 2025.07.19 22:05 · 조회 403

20년 가까이 운영해온 작은 식당...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젊음을 다 바친 곳인데, 마음이 착잡해서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여기에라도 털어놓습니다.

 

코로나 때부터 힘들었지만 언젠간 나아지겠지,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경기는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손님들 발길은 뜸해지네요. 반면에 재료값, 가스비, 월세는 무섭게 오르기만 합니다. 이번달엔 인건비 드리고 나니 저희 부부가 가져갈 돈이 하나도 없더군요.

 

폐업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이 나이에 기술도 없는 제가 뭘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가게 철거하고 원상복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고요. 평생 성실하게만 살아왔는데,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 같아 자식들 보기에도 면목이 없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폐업해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셨는지 조언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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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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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한 자리를 지키신 것만으로도 대단한겁니다. 절대 실패자가 아니에요. 존경합니다.

오렌지

가게 이름이 뭔가요? 동네면 마지막으로 한번 팔아드리러 가겠습니다.

호떡

배달 전문으로 전환하거나, 점심 특선 메뉴 같은걸로 변화를 줘보는건 어떠세요? 마지막까지 방법은 찾아봐야죠.

상장폐지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희망리턴패키지'라고 폐업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있습니다. 철거비 지원이나 법률 자문도 해주니 꼭 알아보세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요.

솔라나홀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 버티는 게 더 손해일 수 있어요. 빠른 결단도 용기입니다.

ㄷㄷㄷ

사장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시기가 너무 안 좋은 거죠.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할게요.

야옹이

사장님... 글 읽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저희 부모님 생각도 나고... 요즘 자영업자분들 다 힘드시죠.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반지의코인제왕

저희 아버지가 작년에 25년 하시던 가게 접으셨습니다. 처음 몇 달은 엄청 힘들어하셨는데, 지금은 쉬시면서 동네 도서관도 다니시고 전보다 얼굴이 편해지셨어요. 사장님께도 분명 휴식이 필요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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