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딸아이의 독립선언, 그날 우리 집은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저희 집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고2 딸아이가 아빠에게 날 선 선전포고를 했거든요.
'나 씻는 걸로 잔소리하지 마.'
'내 핸드폰에 손대지 마.'
'내 인생이니 간섭하지 마.'
시작은 성적표였습니다. 월 200 가까이 들어가는 학원비가 무색한 등급을 받아 든 아빠가 조용히 딸을 불렀습니다. '앞으로 1년 남았는데, 공부든 꾸미는거든 하나에만 집중하면 안 되겠니?' 조곤조곤 타이르는 아빠의 말에 딸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머리 나쁘게 태어난 걸 어쩌라고요. 이만큼이라도 나오는 건 다 학원 덕분인 줄 아세요.'
'입시의 '입'자도 모르는 엄마는 좀 빠져주시죠.'
제게 말을 함부로 하는 딸에게 남편이 '엄마한테 선 지켜'라고 하자, 딸은 '아빠야말로 엄마한테나 선 지키라고 하세요!'라며 대들었습니다. 저 역시 이성을 잃고 아이에게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딸아이는 핸드폰도 내버려 둔 채 밤 11시에 집을 나갔고, 새벽 3시 40분이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남편은 결국 딸아이에게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울음과 고함이 뒤섞인 그 밤, 평생 딸의 손을 잡아주고 가방을 대신 메어주던 아빠와, 그런 아빠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딸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딸은 아빠를 유령처럼 대합니다. 한때는 세상의 전부였던 아빠를, 딸아이는 평생 마음속에서 지우고 미워하며 살게 될까요? 한번 부러진 가지는 다시는 붙을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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