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간의 침묵, 제 통화를 엿들은 친구에게 소름이 돋습니다.

· 2025.07.23 16:21 · 조회 369

며칠 전,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인과 한참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무심코 휴대폰을 봤는데,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있더군요. 통화 시간은 무려 '20분 7초'. 제가 실수로 전화를 건 동안, 그 친구는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전화를 끊지도 않고 그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던 겁니다. 차라리 '전화 잘못 걸었어'라는 문자 한 통이라도 남겼다면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침묵. 그 침묵 속에서 제 사적인 대화, 심지어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 엿들었을 거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아니면 소중한 제 사생활을 훔쳐 들은 그 친구가 이상한 건가요? 친구의 의도가 무엇이었을지 상상만 해도 너무 불쾌하고 찝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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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저라면 당장 전화해서 따집니다. '너 그때 왜 20분 동안 듣고만 있었어? 혹시 내 뒷조사해?' 하고 정색해야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봅니다.

코인왜했지

듣고도 모르는 척하는 게 더 무서운 거예요. 그 친구 앞으로 님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면 진짜 소시오패스일 수 있습니다. 거리를 두세요.

심심하다

두 가지 중 하나. 님이 자기 욕하나 싶어서 계속 들었거나, 아니면 원래 남의 얘기 엿듣기 좋아하는 소름 돋는 타입이거나. 어느 쪽이든 손절각이네요.

원금까지-50

예민한 게 아니라 100% 친구가 이상한 거 맞아요. 정상적인 사람이면 10초 안에 '어, 전화 잘못 걸었나본데?' 하고 바로 끊죠.

요거트볼

축하합니다. 님은 국가정보원 예비요원을 친구로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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