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배 '효부 길들이기' 서바이벌, 드디어 제가 우승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시어머니는 '가스라이팅', '은근히 깎아내리기', '돌려 말하기' 등 온갖 고급 기술을 구사하며 저를 조종하려 드셨죠. 하지만 저는 '시어머니'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속으로만 삭이며 버텨왔습니다.

 

최근 또다시 임계점을 넘는 사건이 있었고, 저는 조용히 '며느리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제 태도가 180도 바뀌자, 어머님은 특유의 인자한 가면을 쓰고 툭툭 찔러보시더군요. 예전처럼 쉽게 휘둘리지 않으니 꽤나 당황하신 눈치였습니다.

 

급기야 "나한테 불만 있니?"라며 직접적으로 물어오시길래, 그동안 쌓인 서러움을 논리정연하게 브리핑해드렸습니다. 역시나 돌아온 대답은 "난 기억에 없는데? 네가 유별나게 예민한 거 아니니?" 였죠.

 

그 순간, 저도 똑같이 응수했습니다. "어머님이야말로 정말 예민하시네요. 지금 제 반응 하나하나에 신경 쓰여서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 별일 아니니 그냥 잊으세요." 라며 비웃음 한 스푼 얹어드렸습니다.

 

갑자기 '어른에 대한 예의'를 찾으시길래, 저도 폭발해서 "어머님이야말로 그 예민함으로 절 어떻게 대하셨어요!"라고 소리쳤습니다.

 

결론은요? "너랑은 끝이다!"라며 절연을 선언하시더군요.

네, 어머님.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