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엿보기: 동네 랜드마크 아파트 그녀들의 오후

우왕 · 2025.07.24 12:19 · 조회 324

햇살 좋은 오후, 동네에서 가장 높은 그 아파트 앞을 지날 때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듭니다. GS프레시에서 나오는 젊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모습이에요. 값비싼 운동복에 무심하게 걸친 트렌치코트, 땋아내린 머리카락 한 올까지 계산된 듯한 자연스러움.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나른하고 세상만사 지루하다는 듯한 그 표정. 그게 바로 '가진 자의 여유'라는 걸까요. 그들의 세계는 저와는 다른 문법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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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강남아빠

저는 그 아파트 지나갈 때마다 배달 오토바이인 척 최대한 빨리 지나갑니다. 괜히 눈 마주치면 주눅 들어서요.

익절은달콤해

결국 '어리고 예쁘고 부유함'에 대한 선망이네요. 근데 사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자기들을 쳐다보는지조차 모를 걸요? 우리도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되면 됩니다.

ㄹㄹ

글에서 자격지심이 느껴져서 좀 안타깝네요. 그냥 다른 세상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면 편해요.

별헤는밤

그 '지루한 표정'은 필라테스 3시간 뛰고 와서 영혼이 나간 표정일 수도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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