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 때문에 펑펑 울었네요.. (감동)

우상향가즈아 · 2025.07.24 17:11 · 조회 399

결혼 4년차, 남편이랑 둘이 정말 아등바등 살았습니다. 둘 다 대기업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직장인이라 월급 모아서 내 집 마련하는 게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았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 보금자리를 마련해보겠다고 둘이서 데이트도 줄이고, 외식도 거의 안 하고, 사고 싶은 거 참아가면서 몇 년을 모았는데 집값은 저희가 모으는 속도보다 더 빨리 오르더라고요. 요즘엔 정말 둘 다 지쳐서 대화도 줄고, 그냥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친정에 갔는데, 저녁 먹고 과일 먹는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조용히 통장 하나를 건네주셨습니다.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 "너희 고생하는 거 아는데 아빠 엄마가 능력이 안돼서 많이는 못 보탰다. 작지만 보태서 좋은 집 구하는 데 써라." 하시더라고요.

 

통장을 열어볼 생각도 못 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남편이랑 저랑 둘 다 펑펑 울었네요. 저희 힘들까봐 내색도 못하시고 뒤에서 이렇게 도와주시려고 했다는 생각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부모님의 사랑이 이런 건가 봅니다. 오늘 받은 이 마음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살고, 두 분께 효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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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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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보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져요. 글쓴이님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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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부모님 도움받았어요. 그때 그 감사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죠. 앞으로 효도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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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증여세 관련해서 꼭 알아보세요!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나중에 문제 안 생깁니다. 세무사 상담 한번 받아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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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이 더해졌으니 그 집에서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실 거예요. 예쁜 집 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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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면 이런 부모님 만날 수 있나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아닌듯... ㅋㅋㅋ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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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감동이에요 ㅠㅠ 글만 읽는데도 눈물이 핑 도네요. 정말 좋으신 부모님이시네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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