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은 죄인인가요? 가족에게 배려를 구했다가 죄인이 됐습니다.

온톨로지의신뢰 · 2025.07.24 17:29 · 조회 315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기 천사를 기다리며 제 마음은 바싹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곧 나이 앞자리도 바뀌는데, 이런 제 사정을 뻔히 아는 가족이라면... 적어도 함께 있을 때만이라도 제 마음을 헤아려줄 순 없는 걸까요. 시어머님은 조카 재롱에 '어디서 이런 보물이 굴러왔노' 하시며 박수를 치시고, 형님은 옆에서 '호호, 저한테서 나왔죠~'라며 화답하는데... 그 평범한 대화가 제 심장에 비수처럼 박혔습니다. 더는 못 견디겠어서 남편을 조른 끝에, 형님께 조심스럽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디 아기 이야기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조금만 자제해주실 수 없겠냐고, 어머님이 아기 칭찬을 하시면 그냥 조용히 미소만 지어주시는 식으로 배려해달라고요. 그런데 돌아온 건 '동서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냐'는 고함뿐이었습니다. 자기가 낳은 자식 예뻐하는 게 무슨 죄냐면서요. 정말 제가 그렇게 무리한 부탁을 한 건가요? 이런 몰상식한 사람 밑에서 자랄 조카가 불쌍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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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물타다침몰

듣는 시조카 기분은 생각 안 하세요? 자기 예뻐하는 할머니랑 엄마한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라고 면박 주라는 거잖아요. 애한테 무슨 상처예요.

침몰하는타이타닉

와, 난임이 벼슬이네요. 이제부터 임산부들 만나면 배 가리고 다니라고 법으로 정해야 할 판.

캔두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건 '나는 아기 못 가져서 힘드니까 너도 네 아기 예뻐하지 마'라고 강요하는 님의 마음입니다.

함께가자

남편분 진짜 극한직업이네요. 양쪽에서 얼마나 피가 마를까요.

코딩

본인 슬픔에만 매몰돼서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기분 맞춰주길 바라는 게 바로 이기심이라는 겁니다. 마음보를 곱게 쓰세요. 아기는 그런 엄마를 보고 찾아온대요.

알고랜드의마법사

그냥 가족 모임에 가지 마세요. 님이 빠지는 게 모두의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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