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한테 비상금 쓴 거 걸릴 뻔했네요 ㅋㅋㅋ

결혼 2년차 유부남입니다.

제가 용돈 아껴서 몇 년 동안 모은 비상금이 한 300 정도 있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가 필름이 끊겼는데...

다음날 아침에 카드결제 문자가 와있는 겁니다.

'OO골프' 280만원 일시불.

진짜 심장이 뚝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제가 술만 마시면 그렇게 골프채를 사고 싶어 했거든요.

 

와이프한테 뭐라고 변명해야 하나 뇌정지 오고 있는데

다행히 와이프가 먼저 "어제 회식하고 부장님이 골프채 풀세트로 긁어주셨다며? 완전 럭키네!" 이러는 겁니다.

알고보니 술김에 제가 친구들한테 "이거 와이프한테 걸리면 나 죽는다. 누가 회사 부장님이 사준 걸로 입 좀 맞춰줘라" 라고 신신당부를 했더라고요 ㅋㅋㅋㅋ

 

덕분에 등짝 스매싱은 피하고 공짜 골프채까지 얻었습니다.

친구들아 고맙다... 당분간 골프 연습에 매진해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