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돈 20만원으로 인스타 맛집 투어하는 친구, 어떡하죠?

아기상어뚜루루 · 2025.07.25 08:49 · 조회 281

4개월 전, 친구에게 2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카드값 빠져나가면 바로 준다더니, 감감무소식이네요. 처음 몇 번은 '아, 맞다! 깜빡했어!' 하더니 이젠 제가 돈 얘기를 꺼내도 못 들은 척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립니다. 쪼잔해 보일까 봐 참고 있었는데, 이젠 쪼잔한 게 아니라 그냥 호구인 것 같아서 못 참겠습니다. 제 피 같은 20만원은 갚을 생각도 없으면서, 그 친구 인스타그램은 아주 난리가 났거든요. 주말마다 파인 다이닝 가서 와인잔 '짠~' 하고, 신상 옷 입고 호캉스 즐기는 사진이 계속 올라와요. 그 게시물들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저 돈이면 제 한 달 커피값인데... 안 그래도 팍팍한 살림에 20만원, 저에겐 정말 큰돈이라고요. 이쯤 되면 그냥 20만원에 우정 폐기처분하고 연을 끊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기분 안 상하게 돈 받아낼 무슨 신박한 방법이라도 있는 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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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돈버는기계

돈 빌려달라고 할 땐 세상 불쌍한 척 다 하더니, 갚을 땐 기억상실증 걸리는 애들 꼭 있더라. 20만원이 문제가 아님. 저런 애는 나중에 더 큰 걸로 통수칩니다.

zxcv3

20만원이 애매한 금액이라뇨. 님한테는 소중한 돈이잖아요. 돈 관계에서 애매한 건 없어요. 받을 건 받아야죠. 안 주면 내용증명 보낸다고 하세요.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성공가즈아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결국 못 받고 손절했어요.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게 이런 거더라고요. 그냥 20만원에 사람 하나 걸렀다 생각하고 마음 비우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어요.

믿으면이루어진다

그냥 대놓고 말하세요. '야, 나 급하게 돈 쓸 데 생겼는데 저번에 빌려준 20만원 오늘까지 보내줘.' 하고 계좌번호 찍어 보내요. 거기서 딴소리하면 그냥 친구 아닌 거죠.

웃는고양이

그 친구 인스타 최신 게시물에 댓글 다세요. '와 맛있겠다! 혹시 내 돈으로 사 먹으니까 더 맛있니?^^'

이클의불변

단체 톡방 같은 데서 '아 요즘 돈 빌려가서 안 갚는 애들 왜케 많냐~' 하고 슬쩍 운을 띄워보세요. 찔려서라도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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