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더러 '히치콕'이랍니다. 제가 무슨 공포영화 감독인가요?

나쁜소식만 · 2025.07.25 12:51 · 조회 374

맞벌이할 때는 퇴근하고 애들 밥 차리고 청소하느라 허리가 휘는데도 집이 이게 뭐냐며 소리 지르던 남편.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으며 쉬고 있습니다. 친구 만날 일도 없고, 장 보거나 아파트 헬스장 가는 게 외출의 전부이긴 해요. 그랬더니 이제는 저더러 '히치콕'이냐고 비아냥거리네요. (아마 히키코모리를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다고 타박인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일하면 일한다고 난리, 집에 있으면 집에 있다고 난리. 대체 제게 원하는 역할이 뭘까요? 다시 전쟁 같은 직장생활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남편의 어설픈 단어 선택을 교정해주며 계속 집에 있어야 할지. 인생 최대의 난제에 부딪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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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ㅋㅋㅋㅎ

히치콕 감독 영화의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시겠어요. 장르는 스릴러, 제목은 '아내를 조종하는 남자'.

나는그루트다

차라리 다시 일 구하세요. 그리고 그 돈으로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세요. 남편이 뭐라 하면 '히치콕은 바빠서 감독일 하러 간다'고 전해주세요.

폭락전문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네요. 님이 뭘 하든 트집 잡을 거예요. 문제는 님께 있는 게 아니라 남편의 통제욕에 있습니다.

돈많은백수

결혼하고 애 키우다 보면 다들 친구 줄고 집에 있는 시간 많아져요. 님만 그런 거 아니니 자책하지 마세요. 남편분이 사회생활을 안 해보신 듯.

좋은날이없네

맞벌이할 땐 가사로 볶고, 전업하니 집에 있는다고 볶고... 그냥 아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걸 왜 그렇게 돌려 말할까요? 찌질의 극치네요.

피곤해요

'히키코모리'라고 정정해주면서 '무식한 건 죄가 아니지만, 아내한테 막말하는 건 죄'라고 쏘아붙여 주세요.

종로빈대떡

남편분은 본인이 집안의 '싸이코'인 건 모르시나 봐요. 님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 기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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