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의 '우렁각시'로 전직한 며느리, 퇴사 방법 좀 알려주세요

굿엔딩 · 2025.07.26 13:37 · 조회 395

결혼과 동시에 시댁 전용 '맥가이버' 겸 '김기사'로 취업한 4년차 며느리입니다. 연중무휴, 24시간 대기에 연봉은 0원이죠.

 

"얘, 장독대 옮겨야 하는데 허리가 아프구나."

"병원 가야 하는데 아범은 바쁘니 네가 좀 태워다오."

"김장거리 사러 가는데 짐꾼이 필요하구나."

 

마음 같아선 '며느리 서비스는 유료입니다!' 외치고 싶지만, 입이 안 떨어져요. 거절 한마디에 '싹수없는 년'이라는 무형의 낙인이 찍힐까 봐서요. 거절하고도 쿨하게 지내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운데, 현실에선 그게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 이럴 때 쓸 수 있는 '상처 주지 않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마법의 주문, 그런 거 없나요? 제발 제게 그 비법을 전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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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다시시작

아예 스케줄을 꽉꽉 채워버리세요. 요가, 필라테스, 문화센터... '어머니 저 지금 수업 중이라' 시전하면 연락 뜸해져요.

노래하는나무

'어머님, 어떡하죠? 마침 그 시간에 선약이 있네요. 다음부터는 하루 전에만 미리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맞춰볼게요!' 라고 일단 미루세요. 몇 번 반복되면 눈치껏 안 시킴.

테스트용임

한두 번 들어주기 시작하면 당연한 권리인 줄 알아요. 지금이라도 '제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요' 같은 핑계를 대서라도 끊어내야 합니다.

평범한직장인

남편은 뭐한대요? 자기 부모님 일인데. 남편한테 똑같이 시키세요. '여보, 어머님이 장독대 옮겨달래. 당신이 가서 해드려' 이게 정상 아닌가요?

제발살려줘

아... 제 얘기인 줄. 저는 그래서 일부러 전화 안 받은 적도 많아요. 죄책감 들지만 내 정신건강이 먼저더라고요.

아들둘아빠

남편한테 토스하는 게 베스트. '그건 아범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시전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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