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혹시 제 안티팬인가요? (역대급 소개팅 빌런 썰)

옵티미즘프라임 · 2025.07.26 17:21 · 조회 299

여러분, 친구가 '진국'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사람 만나보신 적 있으세요? 전 어제 그 진국인 줄 알았던 사골 국물에 제대로 데었습니다.

 

오랜만에 나간 소개팅. 약속 5분 전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은 먼저 와서 다리를 떨고 있던 그분이 절 보자마자 툭 던진 첫 마디. "많이 바쁘신가 봐요?" 여기서 1차 레드카드 감이었죠.

 

대화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토크 지분 99.9%를 본인 '황금 인맥'과 '강남에 몇 안 되는 자수성가 스토리'로 채우시는데, 제 귀에서 피 나는 줄 알았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듣는 척 고개만 까딱하고는, 바로 자기 얘기로 화제를 돌리는 신공을 펼치시더군요.

 

간신히 에프터 신청을 거절하고 집에 왔는데, 진짜 코미디는 지금부터입니다. 이 모든 걸 주선한 제 친구가 아직도 그분이 '놓치면 평생 후회할 인재'라며 2차전을 강요하고 있네요. 그 사람이 도대체 어디가 괜찮다는 건지… 이쯤 되면 친구가 저한테 악감정 있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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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아들둘아빠

친구가 그 남자한테 뭐 빚졌나요? 아니면 님을 질투해서 일부러 빅엿을 먹인 걸 수도.

밀키스

글쓴이님 보살이세요? 전 그 자리에서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쌍욕 박았을 듯.

경제적독립만세

친구 손절이 답. 사람 보는 눈 없는 친구는 곁에 둬봤자 피곤하기만 해요.

하늘을나는개미

그 남자 혹시 다단계나 코인 영업하는 사람 아님? 친구분은 이미 넘어간 것 같고...

폭락전문가

그런 사람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평생 몰라요. 엮이지 마시고 친구랑도 거리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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