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버스정류장 빌런... 이 아니라 강심장?

헬로 · 2025.07.26 18:21 · 조회 359

푹푹 찌는 한여름, 사람으로 꽉 찬 버스정류장이었습니다. 다들 더위에 인상을 팍 쓰고 있는데, 어디선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구수한 만두 냄새... 범인은 제 옆옆자리의 아가씨! 웬걸, 아예 간장 종지까지 세팅하고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제 옆자리 할머니께서 잔소리 폭격을 준비하시는 듯 아가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셨죠.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할머니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맛있어?" 였습니다. 한판 붙을 줄 알았는데, 할머니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상황은 급반전. 아가씨가 해맑게 "네! 하나 드실래요?"라고 하니, 할머니는 쿨하게 거절하시고는 다시 "아이고 덥다"를 무한 반복하시더군요. 그 뻘쭘하고 웃긴 공기란! 그 아가씨, 보통 멘탈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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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학식인데전재산넣음

글쓴이가 더 웃김. 둘이 싸우나 안 싸우나 숨죽이고 지켜봤을 거 생각하니 ㅋㅋㅋ

마이너스인생사

아무리 밖이라도 사람들 바글바글한데서 냄새 풍기는 음식을... 기본 에티켓이 없는 듯. 혼자 있을 때나 먹어야지.

부유한미래

ㅋㅋㅋㅋㅋ 할머니도 만두 냄새 맡고 순간 군침 도셨나 봄. '맛있니?'는 '나도 한입만'의 다른 표현.

좋은하루

아가씨의 선제공격 '하나 드실래요?'에 할머니의 전투력이 급감했네요. 고도의 심리전이다.

하모니의조화

버스 안도 아니고 뻥 뚫린 정류장인데 뭐 어때요. 배고프면 먹을 수도 있지.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되죠.

나는꿈을꾼다

저 아가씨 맘 이해감. 저도 가끔 붕어빵 사서 집에 가는 길에 냄새 못 참고 길에서 먹어요.

게으른천재

할머니의 '맛있어?'는 100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질문이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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