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까짓 돈 때문에 엎어야 할까요?

기사 · 2025.07.26 18:58 · 조회 297

저희 사랑이 고작 돈 몇 푼에 산산조각 나기 직전이에요. 긴 세월을 함께하며 미래를 약속한 저희였는데, '집'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너무나도 초라해지네요.

 

둘 다 30대 초반, 악착같이 모으진 못했지만 저희 힘으로 5천만 원 가까이 모았어요. 여기에 남자친구네 부모님께서 1억을 보태주시기로 했죠. 문제는 저희 집이었어요. 아빠에게 조심스럽게 여쭤봤지만,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딸 결혼에 2-3천도 보태줄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어쩌겠어요. 부모님 사정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총 1억 3천. 이 돈으론 아파트 전세는 어림도 없고, 대출을 1억 넘게 받아야 해요. 남자친구는 노골적으로 실망한 눈치였어요. 자기는 우리 부모님이 최소한 그 정도는 보태주실 줄 알았다나요. 서운함이 폭발한 저는 '우리 둘 다 모은 돈 없는 건 똑같잖아. 부모님 도움 여부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따졌고, 그는 저에게 '네가 그렇게 당당할 처지냐'며 비수를 꽂았습니다.

 

결국 '이럴 거면 결혼하지 말자'는 말까지 나왔고, 그 뒤로 우린 연락조차 하지 않고 있어요. 부모님을 탓할 수도, 남자친구만 원망할 수도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버겁습니다. 정말 이대로 모든 걸 끝내야 하는 걸까요?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5)

야옹

결혼은 현실이에요. 돈 없으면 사랑도 식는다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남자가 매정하다고요? 아니요, 그냥 평범한 남자일 뿐이에요. 본인 능력에 맞게 빌라에서 시작하세요.

국화빵

본인들이 돈 못 모은 걸 왜 부모님 탓, 남자친구 탓...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비련의 여주인공 납셨네요. 정신 차리세요.

아기상어코인

입장 바꿔서 본인이 1억 해왔는데 남자친구가 2천 들고 와서 처가에 돈 좀 달라고 해보라고 징징대면 기분 좋을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을 꼭 새겨들으시길.

달리는나무늘보

요즘 세상에 부모님 노후 준비도 빠듯해요. 자식 결혼에 몇 천씩 보태주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부터가 잘못됐습니다. 주시면 감사한 거고, 못 주시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이더리움신봉자

남자 쪽에서 1억 해오는데 고작 2~3천 들고 가면서 아파트 전세 타령이라니... 양심이 없으신 건가요? 시작부터 1억 넘게 빚지고 시작하면 그 이자는 땅 파서 내나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