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원수 같던 시어머니의 마지막 길, 가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오렌지 · 2025.07.27 12:37 · 조회 422

30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곧 끝날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의 임종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며느리들은 다 떠나고 저만 남았다는 사실이 서글플 뿐입니다. 문제는 남편입니다. 그 긴 세월 제 편이 되어주지 못했던 남편의 체면을 생각해 영혼 없는 며느리 역할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 몸과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먼저 보듬고 외면해야 할까요? 이건 죽은 자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남은 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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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신은존재한다

가세요. 그리고 슬퍼하는 척도 하지 마세요. 그냥 덤덤하게 자리만 지키세요. 그게 남편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무언의 메시지가 될 겁니다.

자주

가서 그 관에 흙 한 줌 뿌리면서 '이제 이 지긋지긋한 인연은 여기서 끝이다. 다음 생엔 절대 만나지 맙시다.'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오세요. 그게 진정한 해방일 수 있어요.

치킨은진리

왜 가요? 30년간 님을 병들게 한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님이 배웅해야 할 의무는 없어요. 남편이요? 그 30년간 방관한 대가라고 생각하라고 하세요. 내 마음의 평화가 최우선입니다.

이젠희망도없다

안 가는 게 최고의 복수입니다.

강남아파트입성

이혼할 거 아니면 가세요. 장례식은 죽은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을 위한 '사회생활'입니다. 30년 참았는데 3일 못 참겠어요? 가서 도리 다 하고,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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