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방문 = 투명인간 체험... 이제 그만해도 되겠죠?

호떡 · 2025.07.27 15:14 · 조회 378

시댁에만 가면 제가 유령이 되는 기분입니다. 시어머니는 제게 눈길 한번 주지 않으시고, 제가 겨우 용기 내 말을 걸면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마치 급한 약속이라도 생긴 사람처럼 자리를 피하시거나, 갑자기 시아버지께 말을 돌려 저를 대화에서 완벽하게 소외시키세요. 다 같이 둘러앉아 있어도 저만 다른 차원에 뚝 떨어진 것 같아요. 남편한테 이 숨 막히는 상황을 토로해봐도 '원래 좀 어색해서 그러시는 걸 거야'라는 무책임한 말만 돌아오네요. 전에는 안 그러셨는데 갑자기 왜 이러시는지, 제가 뭘 잘못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미치겠어요. 이제는 그냥 이 무의미한 감정 소모를 멈추고 싶은데... 이유도 모른 채 시댁과 연을 끊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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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지나가던행인

이건 그냥 방치하면 님만 이상한 며느리 돼요. 남편한테 정확히 말하세요. '어색한 게 아니라 나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거다. 당신 엄마가 나한테 하는 행동을 옆에서 똑똑히 좀 봐라' 하고요. 남편이 중간 역할을 못하면 더 힘들어져요.

아무거나해줘요

투명인간 취급이 제일 비참한 건데 남편분이 너무 모르시네요. 그래도 일단은 가세요. 가서 똑같이 하세요. 말 걸면 단답, 안 걸면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시간 되면 로봇처럼 일어나세요. 출석 도장만 찍는 거예요.

좋은인생

회사에서 제일 어려운 부장님 대한다고 생각하고 다녀오세요.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고,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님 잘못 아니에요. 그냥 성격이 꼬인 분을 만난 것뿐.

새벽네시감성

저희 시어머니 보는 줄... 저는 그냥 가서 소파의 일부가 되어 있다가 와요. 기대가 없으니 상처도 없더라고요. 남편 봐서 간다, 딱 그 마음만 가지세요.

올라가자

아니요, 가지 마세요. 왜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가야 하나요? 남편한테 '어머님이 나를 불편해하시니 당분간은 찾아뵙지 않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선언하세요. 몸이 편해야 마음도 편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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