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계실 땐 코빼기도 안 비치더니, 빈집 되니 별장처럼 쓰네요

제발본전만 · 2025.07.28 17:31 · 조회 384

살아생전 시어머니는 늘 외로워하셨습니다. 주말마다 오라고, 농사일 좀 도우라고, 반찬 좀 해놓고 가라고 애원하셔도 자식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오지 않았죠. 그런데 어머님이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고 시골집이 텅 비게 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안 오던 자식들이 이제는 주말마다 그 빈집을 찾아와 텃밭을 가꾸고 고기를 구워 먹네요. 잔소리하는 사람은 없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간만 남으니, 그 집이 최고의 별장이 된 셈입니다. 이 기막힌 아이러니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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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는패배자

이솝우화가 생각나네요. 나그네의 외투를 억지로 벗기려던 바람은 실패했지만, 따스한 햇살은 스스로 옷을 벗게 만들었죠. 강요와 의무감은 사람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라는 걸 왜 모를까요.

집가고싶다

결국 부모님 자체가 아니라, 부모님이 가진 집과 재산에만 관심이 있었던 거죠. 슬프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승리가즈아

어머니는 돌아가시면 그걸로 끝이지만, 남은 자식들은 그 집을 두고 또 피 터지게 싸우겠네요. 눈에 선합니다.

호빵

그런 형제들과는 그냥 연 끊고 사세요. 부모 돌보지도 않았으면서 권리만 챙기려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속 썩일 겁니다. 마음 편한 게 최고예요.

삼전9층주민

어머, 저희 옆집이랑 상황이 똑같아요! 할머니 요양원 가시고 나니 아들딸 손주들이 주말마다 와서 바비큐 파티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살아계실 때 좀 잘하지, 씁쓸하더라고요.

그냥잃었어

이유는 딱 하나죠. 일 시키고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너무나 간단하고 이기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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