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딸의 눈물 젖은 용돈, 회사에서 플렉스 해버렸습니다

yearn의수확 · 2025.07.30 08:13 · 조회 351

얼마 전 저희 집 중딩 공주님이 아빠 힘내라며 쌈짓돈 15만 원이 든 카드를 쥐여주더군요. 아, 이 얼마나 감동적인 순간입니까. 그래서 아빠는 이 귀한 돈으로 '전략적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평소 눈여겨보던 옆 부서 여직원 세 명에게 거하게 초밥을 쐈죠. 그녀들의 웃음꽃을 보니 제 어깨도 으쓱하더군요. 비록 4천 원밖에 안 남았지만, 이게 바로 사회생활 아니겠습니까? 딸내미에겐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뭐, 크면 다 이해하겠죠. 집에서 늘 후줄근한 아내와는 달리, 향기 폴폴 풍기며 자기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여성들과의 점심 식사는 제 삶의 활력소거든요. 제가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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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구로의등대

주작 소설 잘 읽었습니다. 다음 편엔 주인공이 좀 더 인간적인 매력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포테토칩

딸한테 4천 원 주면서 '아빠가 이걸로 14만 6천 원짜리 인기를 얻었단다'라고 꼭 설명해주세요. 어떤 표정을 지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힘내자

아내분이 곰이 아니라 부처님이신 것 같은데요. 님 같은 분과 함께 살아주시는 걸 보면요.

나는부자된다

와, 가정의 평화를 팔아서 여직원들 스시 사주시는 기적의 재테크! 노벨 경제학상 드려야겠네요.

999

딸이 준 돈의 의미를 그렇게 밖에 해석을 못 하세요? 철이 없는 건지, 공감 능력이 없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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