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1년 지난 우정, 폐기처분이 답일까요?

심심하군 · 2025.07.30 08:47 · 조회 360

마치 다 끝난 좀비 영화의 후속편 같아요. 제 감정을 쓰레기통처럼 취급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더는 견딜 수 없어 제 손으로 관계를 묻어버린 지 1년 하고도 몇 달.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그 애한테서 알림이 울리기 시작하네요. 처음엔 카톡, 이젠 전화까지. 제 평화로운 일상에 대고 문을 긁어대는 소리 같아요. 그 친구가 남긴 마음의 생채기는 아직도 시큰거리는데, 대체 무슨 염치로 이러는 걸까요? 다시 잘해볼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빗발치는 연락을 애써 외면하려니 아주 작은 죄책감이 고개를 듭니다. 이 지긋지긋한 좀비에게서 벗어나려면, 그냥 이대로 차단하고 무시하는 게 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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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토끼와거북이

스스로를 불태워서 남을 따뜻하게 해주지 마세요. 님 마음의 평화를 지키려고 내린 결정이었잖아요. 죄책감이란 이름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마시길.

건물주

휴대폰이 주인님께 보내는 시그널입니다. '이 번호, 스팸으로 등록하라고!'

red56

1년 만의 연락? 셋 중 하나죠. 청첩장, 돈, 다단계.

잠수하는참새

'미안하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생각 없어. 잘 지내.' 딱 한 번만 단호하게 보내고 모든 연락처를 차단하세요. 여지를 주는 게 더 잔인한 겁니다.

이자만쌓이네

그 친구 인생에 또다시 호구 역할이 필요해진 것뿐. 님의 안위나 행복이 궁금해서 연락했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모네로의익명

다시 먹으면 백 프로 배탈 날 음식을 왜 미련하게 쳐다보고 계세요. 그냥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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