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가게에서 있었던 일인데..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네요 ㅎㅎ

나는그루트다 · 2025.07.30 08:49 · 조회 452

안녕하세요. 작은 동네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아재입니다. ㅎㅎ

 

오늘 점심시간이 좀 지나고 한가한 시간이었어요. 매일 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데, 폐지를 주워서 생활하시는 분이라 행색이 늘 허름하세요. 그래도 항상 따뜻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창가에 조용히 앉아있다 가시곤 합니다.

 

오늘도 그 할머니가 오셔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한참 세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저희 가게 단골인 대학생 손님이 카운터로 오더니, 자기가 할머니 커피값을 계산하겠다고 작게 속삭이는 겁니다. 그러면서 할머니에게는 그냥 가게에서 드리는 거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제가 고맙다고, 학생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하니 자기는 괜찮다며 쑥쓰러워하며 웃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덕분에 할머니도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시고,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커피 한 잔,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값을 매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팍팍한 세상 같아도 아직 이런 청년들이 있어서 참 살맛 나는구나 싶어 주저리주저리 글 남겨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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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귀찮아죽겠네

그 학생은 커서 훌륭한 '건물주'가 될 것입니다. (아님)

위너가될거야

글만 읽어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

red56

이런 글 보면 괜히 저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좋은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다니엘아니고카르다니엘

사장님도 그 학생한테 나중에 커피 한 잔 서비스로 주세요!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

솔라나씨는못말려

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ㅠㅠ 사장님도 그 학생도 복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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