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저희 아들한테 용돈 받았어요 ㅠㅠ

행복한거래 · 2025.08.01 15:00 · 조회 446

중2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ㅎㅎ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방문 닫고 들어가서 게임만 하고 말수도 부쩍 줄어서 내심 서운하고 걱정도 됐거든요. 폰으로 맨날 뭘 그렇게 열심히 하나 들여다보면 맨날 게임이고... 친구들이랑 디스코드로 소리 지르면서 노는게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제 방에 쭈뼛쭈뼛 들어오더니 봉투 하나를 쓱 내미는 거예요. 뭐냐고 물어보니까 '엄마 맛있는 거 사드시라구요' 하면서 얼굴 빨개져서 나가버리더라구요.

열어보니까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만원짜리들이랑 동전까지 해서 5만 7백원이 들어있었어요... ㅠㅠ 그동안 받은 용돈 안 쓰고 계속 모았나봐요. 아들 방에 들어가서 게임만 한다고 구박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지더라구요. 다 키운 것 같아서 너무 대견하고... 오늘 아들 오면 꼭 안아주고 치킨 시켜주려구요.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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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후회막심

아들 다 키우셨네요. 진짜 기특하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드시겠어요 오늘 ㅎㅎ

생각하기싫음

5만 7백원... 마지막 백원까지 탈탈 털어서 준 마음이 느껴져서 더 감동이에요.

강서구까치

자식 키우는 보람이 이런 거겠죠? 너무 훈훈한 이야기네요. 오늘 저녁은 치킨이 아니라 소고기 사주셔야겠어요!

아무개

이 글을 저희 집 중2 아들이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

광화문직장인

아이고 ㅠㅠ 글 읽는데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아드님 마음이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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