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아버지, 홀로 남겨진 시간 앞에서

요리하는사람 · 2025.08.01 15:56 · 조회 413

여든한 살, 말기암 판정을 받으신 아버지가 아직 혼자 지내십니다. 근처에 살면서 병원도 모시고 가고 일주일에 한두 번 들여다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목소리엔 힘이 없고, 제 전화 한 통에 어린아이처럼 반가워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려와요. 요양병원에 모시면 더 전문적인 돌봄을 받으실 수 있어 제 마음은 편할 것 같은데... 아버지는 '죽기 전엔 안 간다'며 완강히 거부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존중해야 할까요,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제가 나서야 할까요? 암 환자를 위한 시설은 어떤 곳들이 있고, 비용은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할지,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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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코딩하는비둘기

아버님이 식사를 잘 하시는지가 중요해요. 드실 수 있을 때 좋아하시는 음식 많이 해다 드리세요. 그게 제일 큰 힘이 될 거예요.

마바사아

존엄한 마무리를 도와주는 '호스피스 병동'도 미리 알아보세요. 보통 입원 대기가 길어서 필요할 때 바로 들어가기 어려우니, 지금부터 여러 곳에 상담받고 대기를 걸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감자튀김

마음이 너무 무거우시겠어요. 하지만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거예요.

좋은하루

가장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등급' 신청부터 하세요. 등급이 나와야 방문요양(요양보호사) 서비스든 시설 입소든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긴급 등급 신청도 가능해요.

행복한거래

아버님 마음도 이해가 가요. '요양병원=죽으러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으시거든요. 요즘 암 전문 요양병원은 식단 관리도 잘 해주고 비슷한 처지의 분들과 교류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는 분들도 계세요. 잘 설득해보세요.

영화광

시설 위치는 무조건 보호자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예요. 자주 찾아뵙는 것만큼 좋은 약은 없더라고요. 비용은 보통 월 200만 원 선에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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