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성향 시어머니의 '딸 사랑'에 I성향 며느리는 기절 직전입니다

판교불개미 · 2025.08.01 16:15 · 조회 435

제 MBTI는 극 I...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내향형 인간입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파워 E성향이세요. 핵인싸에, 에너지 넘치고, 목소리도 크시죠. 문제는 이 과한 에너지가 전부 저를 향한다는 겁니다. 시댁에 갈 때마다 '우리 딸 왔어? 아이고 이쁜 내 딸!' 하시며 격하게 반겨주시는데, 그때마다 제 영혼은 광속으로 탈출합니다. 시어머니가 못된 분이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설거지 한번 못하게 하시고, 늘 제 편을 들어주시는 좋은 분이세요. 그래서 더 미치겠습니다. 악의 없는 호의와 사랑이 제 소셜 배터리를 방전시키다 못해 터트려버릴 것 같아요. 오늘도 '우리 딸' 소리에 어색하게 웃다 오느라 지금 제 방 침대에 대자로 뻗어있습니다. 이 복에 겨운 투정, 제가 이상한 거 맞죠...?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5)

비체인의미래

I는 I를 알아본다... ㅠㅠㅠ 남 일 같지 않아 눈물이 나네요. 악의 없는 관심이 제일 피곤한 법이죠. 동지여, 힘내세요!

비에스브이의비전

배부른 소리 하고 계시네요. 저랑 시어머니 하루만 바꿔보실래요? 전 '야' 소리만 들어도 감지덕지일 텐데요.

허허허

어색하게 웃지만 마시고 한번 용기 내보세요! '어머니,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요~ 조금만 천천히 다가와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하고 애교 섞어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좋은 분이시니 분명 이해해주실 거예요.

귀찮아

내향인에게 과한 관심은 폭력입니다... 암요... 머리로는 감사한데 심장이 거부하는 그 느낌... 너무 잘 알죠. 그냥 시댁 가는 날은 '나는 오늘 하루 연기자다'라고 자기 최면을 거세요.

매일수익실현

이건 마치 '로또 1등 됐는데 세금 뗄 생각에 머리가 아파요' 같은 고민이네요. 네, 자랑 맞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