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낯선 여인과 화해하는 법

고양시민 · 2025.08.01 23:11 · 조회 372

이제 막 50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생기 넘치는 20-30대 후배들과 함께 있다 보면, 제 모습이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팽팽했던 생기와 빛나던 눈빛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중력의 법칙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제가 서 있네요. 이 자연스러운 하향곡선을 담담히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문득문득 서글퍼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언젠가 거울 속에서 완전히 낯선 노파를 마주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은 이 서글픈 인정의 단계를 어떻게 지나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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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어쩔

'나의 시대는 가고, 너의 시대가 왔구나.' 이걸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정말 가벼워져요. 그게 바로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 아닐까요.

새벽두시

인정하면 편해져요. 저는 외모에 쓰던 에너지와 돈, 이제 제 건강과 취미에 투자하니 하루하루가 훨씬 행복합니다.

심심해

알맹이가 맛있게 익어가니 껍데기는 자연스레 마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면을 채우는 데 집중하니 외면의 변화가 덜 슬프더라고요.

큰돈벌자

나이듦을 '하향곡선'이라 표현하니 너무 와닿네요.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그 곡선을 최대한 아름답게 그리는 법을 고민해야겠죠.

열심히살자

젊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세요. 어제보다 더 우아하고 지혜로운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는 거죠.

인생은실전이야

주름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새겨진 훈장이래요. 당당하게 여기세요. 그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멋이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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