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텅 빈 아기방, 이제는 불을 꺼야 할까요

루프링의고리 · 2025.08.02 07:44 · 조회 333

어쩌다 들려오는 지인들의 소식, TV 속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 세상엔 참 쉽게 엄마 아빠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가 지긋한 분도, 건강이 염려될 만큼 체격이 좋은 분도 품에 새 생명을 안았다는 소식을 전해오는데... 저희 부부에게는 왜 이토록 기쁜 소식이 먼 걸까요.

 

결혼하고 10년, 매달 텅 빈 테스트기를 보며 헛된 기대를 품고 실망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야속하게도 시간만 흐르네요.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시험관 시술도 '괜히 여자 몸만 축난다'는 시댁의 걱정 어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남편과 저, 둘만의 힘으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정말 이 기나긴 기다림을 끝내야 하는 걸까요. 마음 한구석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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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디자이너

결혼 10년 차면 적어도 30대 중후반이실 텐데 자연임신을 기다리는 게 오히려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당장 난소나이검사부터 다시 받아보세요. 현실을 정확히 알아야 다음 스텝을 정할 수 있습니다.

신은존재한다

혹시 아이가 없는 삶에 대해서는 남편분과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셨나요? 아이가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더라고요. 10년간 너무 힘드셨으니 이제는 두 분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제주도민

아이가 간절하다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도조차 안 하는 게 앞뒤가 안 맞아요. 시댁이 반대하는 게 아이를 갖지 않을 이유가 될 수는 없죠. 10년 전 검사 결과가 아직도 유효할 거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요.

커피중독

'여자 몸 망가진다'는 시댁은 나중에 손주 볼 자격도 없습니다. 그냥 싹 무시하시고 남편이랑만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내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길.

테스트중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됩니다. '저런 사람도 되는데 나는 왜...'라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그 마음이 스트레스가 되어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묵묵히 나의 길을 가시길.

야옹

너무 공감돼서 눈물이 핑 도네요. 그 깜깜한 터널을 저도 지나왔어요. 언젠가 반드시 빛이 보일 겁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스스로를 더 아껴주세요.

이응이응

글만 읽어도 마음이 아리네요. 그런데 시부모님 말씀은 옛날 말이에요. 요즘 의학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데요. 내 인생이고 내 몸입니다. 남편분과 손 꼭 잡고 두 분의 행복을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세요.

나의아저씨코인

'둘 다 이상 없음'이라는 말처럼 애매한 게 없어요. 특히 남자 쪽은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확확 바뀝니다. 최근 3개월간 남편분 술, 담배, 스트레스 관리 어떻게 하셨나요?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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