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다이아반지, 제 손가락에 너무 무거울까요?

아아아아 · 2025.08.02 11:48 · 조회 393

언니들, 제 인생에 동화 같으면서도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한 분을 소개받았거든요.

 

그분은... 현실판 마이더스의 손이에요. 40대 초반에 한번 다녀오셨고, 작지만 알찬 사업체를 운영하며 쌓은 개인 자산만 100억이 훌쩍 넘는대요. 매너는 호텔리어급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지성이 뚝뚝 묻어나요. 제게 푹 빠져서 만날 때마다 결혼 얘기를 꺼내시고요.

 

그런데, 딱 한 가지... 아니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요. 제 심장이 그분을 보고 전혀 뛰지를 않아요. 프로필 키는 168이었는데, 막상 신발을 벗고 보니 163인 저보다 작으시더라고요. 외모도 솔직히 말해 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아요. 이성적인 스파크가 단 1%도 튀지 않아요.

 

머리로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해!'라고 외치는데, 가슴은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질 않네요. 엄마는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며 배부른 소리 한다고 등짝을 때리시지만... 평생 사랑 없는 잠자리를 견딜 수 있을까요? 만약 2세가 태어난다면... 아,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요.

 

사랑은 유통기한이 있다지만, 시작부터 0%인 사랑도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 반짝이는 독이 든 성배를, 제가 마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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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개발자를믿은죄

결혼은 현실이에요. 사랑? 3년이면 식어요. 100억은 평생 갑니다. 지금 만나는 훈남들, 10년 뒤 배 나오고 머리 빠지면 이 남자랑 별다를 거 없을걸요? 그때 통장 잔고 보면 누가 승자인지 답 나오죠.

가나다라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에요. 밤마다 옆에 누운 사람 보면서 현타 느끼는 삶, 과연 행복할까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심장이 반응하지 않는 사람이랑 어떻게 살아요. 님의 젊음과 미모가 아까워요.

개발자를믿은죄

다른 건 다 참아도 2세 유전자만큼은 못 참을 것 같아요. 만약 딸을 낳았는데 아빠 키를 닮고, 아들을 낳았는데 아빠 외모를 닮으면... 아이한테 평생 미안해서 어떻게 봐요. 애는 무슨 죄예요.

올빼미

전 와이프가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가 심해져서 헤어졌다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멀쩡한 사람도 피 말리게 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어요. 돈이 많다는 게 인격까지 보장해주진 않더라고요.

밥먹었니

40대 유부녀가 진지하게 조언합니다. 이성적 끌림 없는 스킨십, 그거 정말 지옥이에요. 돈만 보고 결혼했다가 외도로 인생 더 복잡하게 꼬인 사람들 한둘 본 게 아니에요. 제발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칼국수

인증 없으면 뭐다? 주작이다~ 100억 자산가가 뭐가 아쉬워서 키까지 속여가며 결정사에 나와요? 그 정도 재력이면 주변에 여자들이 줄을 섰을 텐데. 소설 잘 읽고 갑니다.

캔두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에요. 밤마다 옆에 누운 사람 보면서 현타 느끼는 삶, 과연 행복할까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심장이 반응하지 않는 사람이랑 어떻게 살아요. 님의 젊음과 미모가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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