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랑의 스위치가 갑자기 꺼져버렸습니다

해피엔딩 · 2025.08.02 19:15 · 조회 311

남편과 저는 40대까지도 참 뜨거운 사이였습니다. 아이들 어릴 땐 깰까 봐 조심조심, 아이들이 커서는 방문 잠글 새라 노심초사하면서도 사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노력했죠. 그런데 딱 50이라는 나이의 문턱을 넘어서니, 마치 누군가 제 안의 스위치를 '탁'하고 꺼버린 것 같아요. 남편이 싫어진 것도, 사이가 나빠진 것도 아닌데 그저 모든 욕구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게 단순히 아이들 눈치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버린 걸까요? 아니면 50이라는 나이가 주는 자연스러운 신호, 혹은 폐경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보내는 예고편일까요? 비슷한 경험을 먼저 하신 인생 선배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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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락중

세 가지 원인이 다 섞인 복합적인 결과일 거예요. 환경, 나이, 호르몬 삼위일체랄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멍때리는중

저는 갱년기 치료 시작하고 좀 나아졌어요. 신체적인 문제(건조증 등)가 해결되니 마음도 조금 열리더라고요. 병원 상담 추천합니다.

해피엔딩

저는 오히려 해방감 들던데요? 의무방어전에서 은퇴한 느낌이랄까. 세상 편하고 좋습니다.

떡락빔발사

인간도 동물이잖아요.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관련 호르몬이 줄어드는 게 순리 아닐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토끼

제 얘기인 줄 알고 소름 돋았어요. 남편한테는 미안한데, 제 마음이 제 마음대로 안 되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에요.

에휴휴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절전 모드'일 수 있습니다. 둘만의 여행 같은 이벤트로 시스템을 재부팅해보세요. 저희는 효과 좀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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