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가 오해로 돌아올 때의 씁쓸함
팬텀의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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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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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4
제가 다니는 센터에 유독 앳되고 내성적인 트레이너가 한 명 있어요. 스무 살은 족히 어려 보이는 친구인데, 어쩐지 그 일이 힘에 부쳐 보여서 아들 같고 조카 같은 마음에 몇 번 기운 내라고 간식도 챙겨주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기를 이성으로 좋아해서 추근댄다고 뒷말을 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네요. 세상에,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 게 꼭 남녀 간의 감정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순수한 응원과 호의가 이렇게 오해받고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참 서늘해지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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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잠자는강아지
요즘은 그냥 오지랖 안 부리는 게 상책인 것 같아요. 돈 내고 운동 배우는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깔끔한 관계가 최고입니다.
충청도양반
글쓴이 분이 그분을 '안돼 보인다, 없어 보인다'라고 아래로 보고 동정한 것부터가 문제의 시작 아닐까요? 상대방은 그걸 모를까요?
인생역전가자
뒷담화를 직접 들으신 게 아니라 전해 들으신 거라면, 중간에 말을 옮긴 사람의 의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간질일 수도 있습니다.
프리랜서
입장을 바꿔서 50대 남성 회원이 20대 여성 트레이너에게 '딸 같아서' 그런다며 사적인 질문하고 챙겨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솔직히 부담스럽고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영화보는사람
어떤 식으로 잘해주셨는지가 중요하죠. '결혼은 했냐, 술은 잘 마시냐' 같은 사적인 질문을 하셨다면 그건 선을 넘은 게 맞아요.
나쁜소식만
마음이 정말 힘드시겠어요. 순수한 호의를 그렇게 받아들이다니 그 청년이 꼬였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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