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얼음공주, 형님과의 보이지 않는 벽
주식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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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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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4
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에 접어든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외동으로 자라 사람 좋아하고 정이 많은 편인데, 결혼이란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곳엔 얼음 성에 사는 공주님이 계셨어요. 바로 제 남편의 누나, 형님이죠.
시댁과 같은 지역에 살지만, 형님은 멀리 사셔서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있을 때만 뵙니다. 자주 보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형님이 제게 직접적으로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미묘한 거리감, 그 차가운 공기가 저를 참 힘들게 하네요.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도, 형님은 제게 말을 거는 법이 거의 없어요. 어쩌다 주방에서 둘이 마주쳐 대화를 하게 될 때도, 시선은 늘 저를 비껴 허공을 향해있죠. 마치 저는 투명인간이 된 것 같아요. 제 존재 자체가 그분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그냥 배경 소품 같은 느낌이랄까요?
처음부터 느껴졌던 이 '쎄함'에 저도 이제는 지쳐서 '그래, 나도 똑같이 해주자'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저 혼자 살갑게 굴다가 상처받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이젠 저도 먼저 말을 걸지 않고, 딱 받은 만큼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게 최선일까요? 이 냉랭한 기류에 맞춰 저도 '겨울왕국'의 엘사가 되어야 하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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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공작
원래 인프피(INFP)거나 극 내향형일 수도 있어요. 며느리가 미워서라기보다 그냥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맺는 걸 어려워하는 성격일 수도.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ㄴㄴ
대놓고 괴롭히거나 꼽주는 시누이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님한테 관심 없는 게 최고의 시누이에요. 그냥 비즈니스 관계라고 생각하고 선 지키면서 지내세요.
된장찌개
저희 형님은 앞에서 살랑살랑 웃으면서 뒤로는 제 욕을 하고 다니더라고요. 차라리 글쓴님 시누이처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게 나아요. 진짜로요.
여왕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시댁 식구랑은 너무 가까워지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서로 예의만 지키면 그걸로 충분해요. 괜히 친해지려다 상처만 받아요.
지나가는1인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딱 단념하면 편해요.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는 법! 님은 님 인생 즐겁게 사시면 됩니다.
우는양파
어색한 게 당연하죠. 아직 결혼 2년차인데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성인 여자가 둘이나 갑자기 '형님-동서' 하는 게 쉬운가요. 시간이 약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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