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에 온 젊은 손님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지나가던학생 · 2025.08.22 13:11 · 조회 160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입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장사도 잘 안되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참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앳돼 보이는 대학생 4명이 들어왔습니다. 메뉴판을 한참 보더니, 제일 저렴한 김치찌개 2인분에 공기밥만 4개를 시키더군요.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마음이 짠해서, 제육볶음 조금이랑 계란말이를 서비스로 내주었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고맙다고,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 밥 한 톨 안 남기고 싹싹 비우는데 제 마음이 다 배부르더군요. ㅎㅎ

 

그런데 계산하고 나간 줄 알았던 학생들이 다시 가게 문을 빼꼼 열더니, 카운터에 뭘 놓고 갔습니다. 가보니 따뜻한 캔커피 네 개랑 작은 쪽지가 있었습니다.

 

'사장님, 따뜻한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든 하루 위로받고 갑니다. 꼭 번창하세요!'

 

쪽지를 읽는데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이런 작은 정 때문에 장사할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은 참 살만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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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붕어빵

이런 가게는 더 잘되어야 합니다. 힘든 시기지만 꼭 이겨내시고 번창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star2024

캔커피 사올 생각 한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네요 ㅠㅠ

눈이온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네요. 학생들도, 사장님도 모두 천사 같아요.

집에가고싶다

저도 대학생 때 돈 없는데 서비스 주셨던 식당 사장님 생각나네요... ㅠㅠ

bronze3

사장님 정말 멋지십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달콤한인생

어딥니까! 좌표 찍어주세요! 제 돈으로 혼쭐을 내주러 가겠습니다!

배고파용

글 읽는데 저까지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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