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했다며... 냉전모드 들어가는 남편, 저만 답답한가요?

페라리사고만다 · 2025.09.12 19:55 · 조회 32

분명히 싸우고, 대화하고, '미안해, 사랑해'하며 화해를 했습니다. 저희 집의 평화협정은 이걸로 체결된 줄 알았죠. 그런데 남편은 협정서에 서명만 하고 자꾸 휴전선을 넘나드네요.

화해한 그 순간부터 남편은 '침묵 시위'에 들어갑니다. 출근할 때 현관문은 '쾅' 닫히고, 제 카톡엔 'ㅇ' 이나 'ㄴ'만 찍혀 돌아옵니다. 같이 있어도 투명인간 취급, 집안 공기는 시베리아 벌판 같아요. 저 혼자 눈치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이 시간이 지옥 같습니다.

신기한 건, 딱 일주일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리셋돼서 원래의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 일주일의 유예기간은 대체 뭔가요? 화해했으면 끝난 거지, 왜 사람을 이렇게 말려 죽이는 걸까요? 쌓인 게 있으면 말을 하라고 해도 입을 꾹 닫아버리니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저희 남편, 화해 리셋 버튼이 고장 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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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대체로

그건 화해가 된 게 아니에요. 겉으로만 봉합하고 속으로는 계속 곪고 있는 거죠. 남편분은 회피형일 가능성이 높고, 대화로 푸는 방식 자체에 지친 걸수도 있어요.

ㅋㅋㅋ큐ㅠㅠ

남편분 혼자만의 동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줘야하는 스타일. 동굴 앞에 '식사 배달 완료' 쪽지만 붙여두고 님은 님 인생 즐기세요.

왜하필지금

혹시 싸울 때 글쓴이님이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거나, 남편분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게 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나요? 억지로 '화해' 당한 느낌이라 그럴 수도 있어요.

안양포도

저희 남편이랑 똑같네요. 소위 '뒤끝'이라는 거죠. 전 그냥 그 시간 동안 제 할 일 하면서 내버려 둬요. 알아서 기분 풀고 다가오더라고요. 에너지 낭비 안 하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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