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받으러 갔다가 졸지에 아들 하나 얻고 온 썰

시드반토막 · 2025.09.12 22:15 · 조회 19

어깨가 너무 아파서 처음 가는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4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 치료사분이셨는데, 처음엔 '어머니, 이쪽이 많이 뭉치셨네요' 하길래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아파도 조금만 참아봐요!' 이러는 겁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엎드려 있어서 표정 관리는 됐지만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58년 인생에 처음 겪는 황당함이었죠. 그분 딴에는 친근감의 표현이었을지 모르나, 제겐 너무나 무례하고 소름 돋는 호칭이었습니다. 결국 다음 치료 때 용기 내어 '저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라고 정중히 말했더니, 그분은 놀란 표정을 짓고 치료 내내 어색한 침묵만 흘렀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하소연하니 '당신 할머니 맞잖아 뭘 그래' 라며 되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네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오늘의 할인 Top 10

더보기

댓글 (2)

안뇽

남편분 반응이 더 화나네요. 공감을 못 해줄망정...

걷는물고기

상상만 해도 닭살 돋아요. '엄마'라니... 제정신인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